디카, 웃으면 찍어주는 "스마일샷" 사용담
요즘 출시하는 최신 디지털 카메라 중에 "얼굴 인식"기능과 "스마일 셔터(스마일샷)"기능이 있습니다.
얼굴인식 기능은 초점을 잡을 때, 자동으로 얼굴에 초점을 맞춰서 초점이 잘못 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고, 최신 출시 디카는 많이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하나 재미있는 기능이 스마일 셔터 기능입니다. 스마일 셔터 기능은 얼굴 인식보다 더 발전한 기술로 미소를 지을때 자동으로 찍어주는 기능입니다. 얼굴의 입가와 눈 주위 및 치아, 눈등의 노출과 근육의 움직임을 분석해서 자동으로 촬영해 줍니다.
(제품은 찾아보니 소니와 올림푸스가 많더군요.)
얼마전 아는 분의 카메라로 스마일 셔터 기능을 사용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다른 기능들이야 지금까지의 디카에 많이 있던 기능들이고, 그 카메라에 있다는 스마일 셔터 기능은 이런 저런 테스트를 많이 해보았습니다.
우선 셔터를 누를 필요가 없습니다. 김태희의 올림푸스 카메라 선전 보셨죠? 웃는 순간 찍히는 카메라.
(올림푸스는 "스마일샷"이라고, 소니는 "스마일 셔터"라고 하는군요.)
사용해보니 스마일셔터 기능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표정이 없거나 슬픈 표정(?)은 안 찍히고 웃고 있으면 찍힙니다. "웃어"하고 카메라를 들고 있으면 자동으로 삐비빅 하더니 찰칵하고 찍힙니다. 셔터 안누르고 카메라 들고 있으면 됩니다. 테이블 위에 두고 켜두면 김태희 CF 처럼 웃을때 갑자기 찍힐 수도 있습니다. 몰래 자연스러운 장면 찍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약간의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촬영 지연입니다. LCD를 보고 웃는 순간 바로 찍을 수 있는 사람의 손에 비해 기계적으로 판단하는 과정을 거쳐야해서인지 1~2초 정도의 지연이 있습니다. 그래서 웃음을 짓다가 긴장 안하고 있으면(!) 웃음이 풀리는 순간 찍힙니다.
따라서, 어떤 모임 중에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웃음 모습을 잡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사용한다면 많이 실패할 것 같습니다. 그 경우는 직접 LCD를 보면서 셔터를 눌러주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누구를 촬영해야할 때도 말하면서 표정 좋을때 찍는 것이 좋을 것 같더군요.
아기를 찍을때도 좋다고 하는데, 웃음을 오래 지을 수 없는 아기들에게는 별 필요없어 보입니다.
이 기능이 좋을 때는 셀카를 찍을 때입니다. 직접 손으로 들고 미소를 지으면 셔터를 누르는 동작이 필요없으니, 흔들릴 가능성도 떨어집니다. 2명 3명이 같이 찍는다면, 타이머 동작이 필요없이 웃어주기만 하면됩니다. 자세잡고 옷 가다듬고 카메라보고 웃으면 찰칵하고 찍히겠죠.
카메라의 기능따라 웃음의 강도를 상중하로 설정할 수도 있다고 하고, 한번에 몇 장 연속촬영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스마일셔터(스마일샷) 기능은 셀카를 자주 찍는 10대, 20대 여성이나 데이트용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